[현장연결] 중대본 "위기의 징후…감염경로 불명 환자 계속 증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조금 전 열렸습니다.
중대본 1차장인 권덕철 복지부 장관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권덕철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1월 중순부터 400명 내로 등락을 반복하던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주에는 일평균 580여 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수요일부터는 전국적으로 일일 평균 640여 명, 수도권만 놓고 보면 일일 평균 430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비수도권도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 환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와 학원 우리가 방문한 음식점, 실내체육시설, 생활 터전인 직장과 가정까지 일상 속에서 어디든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기의 징후는 또 있습니다.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의 비율이 13%에 불과했던 것이 최근에는 전체 확진자 수의 4분의 1이 넘을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위험신호입니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숨은 확진자에 의한 조용한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부는 4차 유행의 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3주간 국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유지하지만 수도권과 집단감염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등의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합니다.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유증상자는 48시간 이내에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진단검사 체계를 개선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가 필요한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누구나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정부합동점검반을 구성하여 방역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세밀하게 살피고 각 부처가 소관시설 업종을 책임지고 관리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주 월요일은 대통령님께서 관련 부처 장관들과 함께 특별방역대책점검회의를 통해서 현재 상황에 대해서 진단하고 방역대책도 같이 점검해서 그 결과를 국민들께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확산세를 억누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 방역으로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의 빛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지난 12월 총 1,40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에는 40여 명으로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환자가 감소하면서 1월 초 350여 명에 달하던 위중증 환자 수도 현재 110여 명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입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의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해 백신센터를 추가로 설치하고 주말 접종을 확대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전문가와 정부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신다면 일상 회복을 위한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역별 방역조치 상황과 콜센터의 방역대책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계획을 논의합니다.
어제 전문가들이 참여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30세 이상을 대상으로 내일부터 재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접종 재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상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순조로운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들께서 방역수칙의 준수와 참여가 절실합니다.
불필요한 외출과 약속은 최대한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가피하게 외출하시더라도 5인 이상 집합금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일상 회복과 집단면역으로 가는 길은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이 고비를 이겨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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